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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궤로 “앙리도 이젠 뒤에”… EPL 외국인 최다골

입력 | 2020-01-14 03:00:00

애스턴빌라전 3골, 통산 177호… 리그 최초 12번째 해트트릭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궤로(32·아르헨티나·사진)가 EPL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외국인 선수가 됐다.

아궤로는 13일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맨시티가 2-0으로 앞선 전반 28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첫 번째 골을 넣은 아궤로는 후반 12분과 36분에도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6-1 대승을 거둔 맨시티는 15승 2무 5패(승점 47)로 선두 리버풀(20승 1무·승점 61)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개인 통산 EPL 175∼177호 골을 몰아 넣은 아궤로는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프랑스·175골)를 제치고 EPL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2011년부터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아궤로는 EPL 9시즌 만에 대기록을 썼다. 이는 잉글랜드 출신을 포함해도 프랭크 램퍼드(첼시)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아궤로는 EPL 역대 최다 해트트릭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EPL 통산 12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그는 앨런 시어러(뉴캐슬·11회)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현역 선수 가운데 아궤로의 해트트릭 기록을 추격하는 선수는 공동 4위인 해리 케인(토트넘·8회)뿐이다. BBC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시어러는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아궤로의 사진과 함께 “특별한 선수에게 특별한 날”이라고 쓰며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시어러는 과거 인터뷰에서 “EPL을 거친 모든 외국인 공격수 중 최고는 단연 아궤로”라며 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