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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수도권 험지 출마하겠다”…종로서 이낙연과 빅매치?

입력 | 2020-01-03 16:57:0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제21대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險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이 정권이 아무리 악랄해도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라며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에 많은 중진이 있는데, 중진도 험한 길로 나가달라”며 “우리 신진세대들에게 정말 정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험지로 가겠다. 우리 당에 뜻있는 모든 의원, 모든 동지가 험지로 가서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어내겠다”라며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국민 여러분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가 총선 거취와 관련해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비례대표 출마나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서울 종로 빅매치 등 여러 설(說)이 나오긴 했지만, 황 대표는 “당이 저에게 요구하는 어떤 것이든지 하겠다”라고 했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당 지도부가 무력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황교안 체제 책임론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수도권 험지 출마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