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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신뢰받지 못하는 통계 의미 없어…관리체계 고도화할 것”

입력 | 2019-12-27 09:43:00

국가통계위 5년 만에 대면회의…"앞으로는 대면 실시"
"통계작성 과정 더 투명해지고 프로세스 고도화돼야"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사회 적시에 보여줄 통계 필요"
인구주택총조사 종이조사표→테블릿PC·스마트폰 활용
소비자물가지수 개편·KOSIS에 챗봇 기능 등 중점 추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아무리 다양하고 심층적인 통계를 적시에 제공하더라도 신뢰받지 못하는 통계라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5차 국가통계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하며 “통계를 바라보는 사회적 관심과 눈높이가 현저히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통계작성 과정 전반이 보다 투명해지고 프로세스도 고도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통계분야는 우리 경제발전과 궤를 같이 해 오면서 오늘날 정부 정책 뿐 아니라 개인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수치적 분석, 객관적 근거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통계들이 대규모로 생산되고 유통되는 통계홍수의 시대를 맞아 통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또한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사회 구조를 적시에 보여줄 수 있는 다층적이고 세밀한 통계의 개발과 생산이 필요하다”며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미시적 행태 등 구조적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온라인 쇼핑동향 등이 가구별 소득과 지출 행태, 모바일·음식료품 부분 온라인 판매 급증 등 변화를 심층적으로 파악해 정부정책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세밀한 통계들이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보강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어떤 사실이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된다면 그것이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가 일정 기준에 따라 분류 및 가공됐을 때 통계로서 의미를 가진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빅데이터 통계기반 조성 노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통계위원회는 국가통계 작성 전반을 점검하고, 통계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5년 만에 대면회의로 진행됐다. 정부는 앞으로 국가통계위 회의는 대면회의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및 농림어업총조사 기본계획 ▲제4기(2020~2024년) 국가통계 품질관리 기본계획 ▲2020년 국가통계 발전 시행계획 ▲국가통계 개선·개발 등 역량 강화방안 등 4가지 안건이 논의됐다.

우선 정부는 2020 인구주택총조사 및 농림어업총조사 기본계획에 따라 내년에 실시할 몇 가지 총조사계획의 조사방식 뿐 아니라 응답방식과 각종 IT기술을 접목해 비용절감 및 참여율을 높이기로 했다.

기존의 종이조사표를 이용한 조사를 전자지도를 장착한 테블릿PC를 활용하고,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조사에 응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회변화와 통계수요 확대 등을 감안해 인구주택총조사는 신규항목 7개를 추가하고, 공표 소요기간도 기존 13개월에서 9개월로 단축키로 했다. 농림어업총조사는 신규항목 15개를 추가했다.

5년 마다 수립하는 제4기 국가통계 품질관리 기본계획에는 데이터의 정확성에 대한 검증 강화 통계결과와 마이크로데이터 및 자료수집체계에 관한 품질점검 품질진단 결과의 적극 공개 등을 핵심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국가통계발전 기본계획에 따른 2020년 시행계획은 기존 154건의 추진과제 중 71건은 완료하고, 83건은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내년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개편, 챗봇을 이용한 코시스(KOSIS) 기능 강화 등 수요자 친화적 통계서비스 제공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국가통계 개선 및 개발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통계영향 사전평가를 실시하고, 전문화된 조직에서 독립적인 조사설계 및 표본관리업무를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