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박물관 새 단장 상설전시
‘창령사 터 오백나한’. 국립춘천박물관이 상설전시실을 27일 개관한다. 동아일보DB
오백나한은 2001년 강원 영월군 남면에서 경작지 평탄화 작업을 하던 주민 신고로 존재가 드러났다. 이듬해까지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형태가 완전한 상 64점을 포함해 나한상과 보살상 317점을 찾았다. 근엄하지 않고, 푸근한 민초의 얼굴이 담긴 듯한 다양한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았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특별전시는 그해 국립중앙박물관이 뽑은 ‘2018년의 전시’로 선정됐다. 이후 서울과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특별전이 열리기도 했다.
전시실은 자연 속을 거니는 듯한 공간에서 나한의 다양한 표정을 만날 수 있게 조성했다. 박물관은 “관객이 자신의 마음을 닮은 나한을 고요히 마주할 수 있도록 정갈하게 상설전시실을 꾸몄다”며 “사유와 명상의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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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