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운영 이민 1세대는 은퇴… 다양한 고등교육 받은 자녀들 가업 대신 고소득 전문직 취업… 음식점 비중 5년새 0.8%P 줄어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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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이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5년 전만 해도 전체 식당 10곳 중 1곳이 중국음식점이었다. 올해는 0.88곳으로 줄었다.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는 크리스마스에도 외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식당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 내 중국음식점은 쉼 없이 일하는 아시아계 이민자를 상징하는 일터였다. 하지만 세대교체의 변화 속에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국음식점 감소는 이민 1세대의 은퇴와 다른 고소득 업종으로 진출한 자녀 세대 등 아시아계 이민 사회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음식점 리뷰 사이트인 옐프에 따르면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워싱턴 등 미 20개 대도시의 음식점 중 중국음식점의 비중은 2014년 평균 7.3%에서 올해 6.5%로 감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전했다. 같은 기간 20개 대도시의 식당 수는 1만5000개가 늘었는데 중국음식점은 1200개 줄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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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9년 미국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중국계 이민자 1세대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자영업은 음식점이었다. 2세대는 컴퓨터 서비스업, 치과 등으로 바뀌었다. 제니퍼 리 컬럼비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1세대들이 이민을 오면서 잃어버렸던 경제적 지위를 자녀들이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