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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가요대전’ 리허설 중 골절상…SBS 대처에 비난봇물

입력 | 2019-12-26 08:27:00

가수 웬디. 사진=뉴스1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본명 손승완·24)가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리프트 오작동으로 무대 아래로 추락해 손목 및 골반 골절상을 입었다. 팬들은 SBS의 미숙한 대처를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레드벨벳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5일 “웬디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 개인 무대 리허설 중 무대 아래로 떨어져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웬디는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웬디는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추가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아티스트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면서 “레드벨벳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SBS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돼 팬 여러분 및 시청자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냈다.

하지만 레드벨벳 팬들은 SBS가 당사자인 웬디에게는 사과하지 않았고, 생방송 무대가 취소됐다는 이유로 400여 팬석을 일방적으로 해산시켰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이들은 웬디의 사고에 앞서 다른 가수들이 해당 리프트의 안전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무리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가요대전’ 사전녹화에 참여했던 팬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후기에 따르면 트와이스, 청하, 방탄소년단 등 리허설 때도 리프트가 말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탄소년단 리허설 당시 해당 리프트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리프트를 뺀 동선으로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웬디는 SBS 가요대전 무대에서 오마이걸 승희, 여자친구 은하, 마마무 솔라와 애니메이션 OST를 부르는 ‘드림 터치’ 코너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른 레드벨벳 멤버들 역시 협업 무대를 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다만, 사전 녹화했던 레드벨벳 신곡 ‘사이코’(Psycho) 영상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