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강남 신논현 프리스비 매장 앞에 ‘에어팟 프로’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 뉴스1
지난달 말 국내에서 출시된 에어팟 프로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애플이 지난 2016년 에어팟을 첫 공개했을때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에 ‘콩나물’ 모양이라며 조롱받은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예약판매를 통한 구매가 쉽지 않다 보니 직접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실제 이 방법이 에어팟 프로를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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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에어팟 프로의 판매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준비된 물량은 모두 동이 났다. 매장 관계자는 “준비한 수량이 적어 오전에 모두 다 팔린다”며 “내일 오전에 줄을 서도 기약이 없다 보니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장은 못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해외구맹 대행을 통해 에어팟 프로를 사면 국내 출고가보다 몇 만원 더 지불해야 살 수 있다. (캡처: 쿠팡) © 뉴스1
또 통관 과정에서 관세를 별도로 내야해 실제 구입금액은 40만원(국내 출고가 32만9000원)에 달하지만 구매 후기만 3500여건에 달하는 등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에어팟 프로의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이날 미국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60억달러(약 7조원) 어치의 에어팟 프로를 판매했다.
애플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기간에만 약 300만대의 에어팟 프로를 판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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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내년 약 8500만대의 에어팟 프로를 판매해 약 150억달러(한화 약 17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내년에는 올해 대비 90% 성장한 약 2억3000만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애플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