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남자축구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풋볼 팬타지움을 찾아 이갑진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정의석 풋볼팬타지움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어메이징 그레이스 불굴의 사나이 유상철 사진전’에 입장하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밀랍인형을 보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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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부산에서 막을 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9년 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달콤한 휴식에 돌입한다. 하지만 마냥 쉬는 것은 아니다. 충전 시간을 쪼개 유럽파 점검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풋볼팬타지움을 찾아 유상철 감독 사진전을 둘러봤다. 사진전은 대한축구협회가 설립한 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이갑진)이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했으며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사진전을 돌아본 뒤 취재진과 마주한 벤투 감독은 우선 2002 월드컵을 떠올렸다. 당시 한국과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만났고,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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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유상철 감독은 나와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라 잘 기억한다. 유상철 선수는 굉장히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여서 인상이 깊다. 아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회상한 뒤 “그가 한국 대표팀에서 남긴 족적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사에 아주 큰 자산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특별한 인연과 함께 특별한 응원을 보냈다.
벤투 감독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모두의 힘을 받아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면서 “인생에는 축구보다 중요한 것들이 더 많다”면서 “앞으로 유상철 감독이 펼쳐야 할 경기는 일반적인 축구 경기보다 더 길고 힘들 수 있겠지, 반드시 승리하길 기원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벤투 감독은 아닐 오후 광화문 교보생명에서 진행되는 ‘KFA 축구사랑나눔재단 팬콘서트’까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이벤트까지 소화하면 달콤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1월 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시작해 12월18일 끝난 동아시안컵까지, 1년 내내 쉼 없이 달려온 벤투 감독은 오랜만에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을 찾아 휴식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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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지난 18일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최종전이 끝난 뒤 “한동안 K리그 경기가 없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그 계획대로다.
협회 관계자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또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세세한 스케줄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손흥민이나 황희찬 등 대표팀을 오가고 있는 대다수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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