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의장, 탄핵 매니저 선정 미뤄 탄핵 매니저, 탄핵심판서 검사 역할 맡아 전국구 정치인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선포하는 펠로시 의장. 뉴시스
미국 하원이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자 누가 ‘탄핵 매니저’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탄핵 매니저로 누구를 선정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펠로시 의장은 “상원이 탄핵심판을 어떤 과정으로 진행할지 알기 전까지 탄핵 매니저들을 지명할 수 없다”며 “국민은 때가 되면 누군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빨리 (탄핵 매니저를) 지명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지금까지 공정하다고 생각할 만한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탄핵 매니저(impeachment managers)는 탄핵심판에서 하원 측 의원이 맡는 탄핵 소추위원을 말한다. 탄핵안이 상원으로 넘어가면 상원의원은 배심원을, 대법원장은 판사 역할을 맡아 탄핵심판을 결정한다. 탄핵 매니저는 이 과정에서 하원을 대표해 사건일지를 설명하고 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일종의 검사 역할을 맡게 된다.
미 CBS방송은 “탄핵 매니저들은 상원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에서 물러나야한다고 설득할 것”이라며 “탄핵 매니저로 뽑힌 의원들은 미 역사상 세 번째 탄핵심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NN도 “누가 탄핵 매니저가 되든지 세간의 이목을 받을 것이며 자신의 입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