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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직장인들의 송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매년 이맘때면 으레 북적이던 술집이나 노래방 등 유흥업소를 찾는 발길은 눈에 띄게 줄었고, 각종 문화·레저 행사 위주로 송년모임을 대체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간단히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후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은 이제는 아예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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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말이면 덮쳐오는 폭탄주의 공격에 제대로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었는데 격세지감이다.
4~5년쯤 됐을까. 연말이면 흥청망청하던 사회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는가 싶더니 이제 ‘음주 문화’는 좀처럼 찾기 힘든 구시대의 유물정도가 돼버렸다.
이씨는 “올해 송년모임도 뷔페에서 식사를 한 뒤 커피숍으로 이동해 담소를 나누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면서 “젊은 직원들의 달라진 의식이 가장 큰 영향”이라고 말했다.
“요즘에는 직장 상사가 술을 사준다고 해도 눈치를 보며 싫어도 억지로 가는 젊은 친구들이 거의 없다. 다 옛날 애기”라면서 “자연스럽게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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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한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박모씨는 송년모임 장소로 볼링장을 선택했다.
평소 직장 내 볼링 동호회 모임 활동을 하고 있는 데다 장소 섭외에 대한 동료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
박씨는 “서로 체육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하이파이브나 의사소통을 통해 친목을 더 돈독히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다행히 동료들의 호응도 매우 좋았다”고 했다.
이 같은 연말 ‘음주’ 퇴출 분위기는 민간기업보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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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으려 술자리를 갖지 않으려는 공직자들의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음주 문화는 설 자리를 잃게 됐고, 지금은 법 시행과는 무관한 보편적인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 공직자는 “연말이라고 나서서 술을 먹자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권하는 분위기도 아니다”라며 “각 팀별 회식을 하더라도 영화나 문화공연 행사를 본 뒤 헤어지는 일이 대부분”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청주=뉴스1)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