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티타임을 가지고 있다. © News1
내년 4월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TK(대구·경북)지역에서 수권정당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7일부터 예비 후보 등록과 함께 총선 레이스가 시작되지만 바른미래당 탈당 인사와 일부 정치 신인들에 대한 입·복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범보수권에서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류성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오후 대구 수성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 대통합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저의 자유한국당 입당(복당)을 빠른 시일 내 조치해 줄 것을 한국당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현재 류 전 의원의 지역구에는 2016년 당시 공천을 받았던 정종섭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앉아있다.
이후 류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지나고 이른바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주축이 된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지난해 12월18일 탈당했다.
이후 올해 초 보수 대통합과 인적 쇄신을 위해 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자 그는 올해 1월 한국당 대구 동구갑 당협위원장에 응모해 당선됐으나 입당이 보류돼 현재까지도 소속 정당이 없는 상태다.
한국당의 류 전 의원 복당 불허 이유는 그의 탈당 전력과 바른미래당 시절 한국당에 대한 비판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이 창당한 새로운보수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컨텍은 없었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경북 영천·청도 지역구를 노리는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에 대한 입당 문제도 시끄럽다.
지난 10월 김 전 부지사 입당을 보류했던 한국당이 최근 중앙당·경북도당간의 엇박자 행보를 보여 잡음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한국당 경북도당은 여전히 김 전 부지사에 대해 입당을 보류 또는 재논의 입장인 반면, 김 전 부지사 측은 “온라인 입당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행정 착오로 문자메시지가 잘못 발송됐다. 김 전 부지사 입당 여부는 다시 논의해야 한다. 현재 당원이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전 부지사의 경우 당초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소집 대상에 포함된 것 자체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져 한국당 내 입당 기준과 절차 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상 당원자격심사위는 제명이나 탈당 등 전력이 있는 사람이 재입당하는 경우 열리는 절차다.
김 전 부지사의 경우 예전에 한국당 당적을 가졌다거나 제명·탈당 등의 전력이 없는 신규 당원이다.
(대구ㆍ경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