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규제가 완화된 부산 지역의 주택사업 경기 기대감이 ‘하강 국면’에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됐다. 규제 완화가 기업가들의 마음에 기대와 희망을 품게 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부산의 12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120.5로 지난달 전망치(72.4)보다 48.1포인트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전국을 기준으로 한 HBSI 전망치는 83.5로 지난달보다 9.2포인트 상승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의 주택사업 수주계획 등을 조사해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 기준선은 100이며 85 미만은 하강 국면, 85∼115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판단한다.
부산의 12월 HBSI 전망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전망치 100 선을 회복한 것은 약 2년 만이다. 울산의 전망치는 지난달과 같은 100.0이었다. 연구원은 “최근 울산 등 조선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기대감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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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재건축 수주 전망치는 84.5, 재개발은 86.2를 기록해 전달 대비 각각 4.0포인트, 6.8포인트 상승했다. 연구원은 “임대주택 의무비율 상향,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택 사업자 간 수주 경쟁 심화, 정비사업 추진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