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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테스트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28)에 대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이 해를 넘겨 나올 전망이다.
CAS는 10일(현지시간) “공개재판에서 쑨양의 증언에 대한 통역의 질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CAS는 “재판 당사자들의 동의 하에 쑨양의 증언을 포함한 모든 재판 과정을 번역해 문서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재판 과정이 문서로 만들어지면 CAS 패널들은 이 문서를 바탕으로 판결을 내릴 것”이라며 “현 상황을 살펴봤을 때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판결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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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쑨양은 도핑 검사관들이 신분증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경호원들과 함께 혈액이 담긴 유리병을 망치로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수영협회는 검사관들이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해서 그런 일을 벌였다는 쑨양의 주장을 받아들여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국제수영연맹(FINA)도 지난 1월 경고 조치에 그쳤다.
쑨양은 올해 7월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문제없이 출전했다.
2014년 5월 중국반도핑기구(CHINADA)의 도핑테스트에서 트리메타지딘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쑨양이 이런 일을 저지르자 WADA는 쑨양과 FINA를 CAS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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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에 대한 재판은 지난달 15일 스위스 몽트뢰에 위치한 페어몬트 르 몽트뢰 팰리스의 콘퍼런스 센터에서 공개재판으로 이뤄졌다.
쑨양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직전 자신에게 비판의 화살이 향하자 쑨양은 재판 과정을 공개해달라고 CAS에 요청했다.
공개 재판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약 10시간 가량 이어졌다.
당시 재판에서 쑨양은 검사원들이 규정을 어겼다고 억울함을 주장하면서 “한 선수로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공개재판에서 쑨양과 쑨양 측 증인들은 중국어로 진술했고, 쑨양 측이 고용한 통역이 이를 영어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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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재판 초반 쑨양 측은 통역에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점심시간에 통역을 자신들이 고용한 사람 대신 WADA 직원으로 교체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