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오마스 니스카칸가스 핀란드 매체 사노마트 편집장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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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역대, 그리고 전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또한 신임 총리를 포함해 연립 정당 대표들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8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당 사회민주당 위원회는 총리 선출 투표를 갖고 교통·통신부 장관인 산나 마린(34) 의원을 선출했다. 사민당 부의장을 맡고 있던 마린 신임 총리는 지난 2015년부터 의원으로 일해 왔다. 27세 때 탐페레 시의회를 이끌면서 핀란드 정치계에서 급부상한 인물.
사민당 위원회는 일반 당원들이 참여하는 전당대회와 당협 임원들 중간에 위치하는 간부회의다. 구성원은 60명으로, 총리 후보 선출 권한이 있다. 이들이 선출한 집권당 총리 후보에 대해 핀란드 의회가 공식적으로 승인 표결을 진행해 가결되면 총리로 정식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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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총리는 핀란드의 공영방송 YLE과 인터뷰에서 “노동자 계급 집안에서 자랐고, 내가 가족들 중에 유일하게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쳤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핀란드 탐페레 대학교(UTA)에서 행정과 법학을 공부했다. 여성 동성부부 사이에서 자랐으며 “이 사실은 내 성격이나 신념적 배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핀란드 정부는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을 중심으로 5개 정당이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데, 마린 총리 외 나머지 4개 정당 대표들도 모두 여성인 점이 눈에 띈다.
카트리 쿨무니(32) 핀란드 중앙당 대표, 리 안데르손(32) 좌파동맹 대표, 마리아 오히살로(34) 녹색동맹 대표, 안나마야 헨릭손(55) 스웨덴인당 대표가 바로 이들이다. 헨릭손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30대로 젊은 여성 정치인들이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각각 경제부 장관, 교육부 장관, 내무부 장관, 법무부 장관을 맡고 있다. 이들을 포함, 19명의 내각 구성원 중 11명이 여성이다. 핀란드 정계의 성평등 문화가 반영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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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마린 총리는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국제무대에 정식 데뷔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취임한 린네 총리는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정당들이 그에 대한 신뢰 부족을 이유로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지난 3일 사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