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동아일보 DB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자신을 둘러싼 ‘총선 출마설’과 관련, “유용한 곳에 쓰임새가 있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진로에 대해 말씀드리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집 매각을 밝히면서 사회적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참으로 캄캄하고 두려운 심정”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3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2층 상가 건물을 구입한 게 문제가 됐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건물을 공개로 매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변인이 고향인 전북 군산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를 군산에서 봤다는 ‘목격담’ 때문이다. 김 전 대변인은 “군산에 가본지 오래됐다. 그래서 고향에 있는 친구들을 보려 두세 차례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는 정도로만 답했다.
‘흑석동 건물 매각’이 총선용이라는 해석에 대해선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변인은 “분양가상한제 발표 무렵 제 이름이 나오면서 ‘김의겸 때문에 분양가상한제에서 흑석동이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국토교통부가 해명자료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걸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정책을 공격하는데 제가 동원되는 걸 보면서 도저히 그 집을 가지고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현미 장관 얼굴이 아른거렸다. 집값 안정을 위해 지금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얼마나 원망할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