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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부대행사, ‘2019 글로벌장애청소년 IT챌린지’ 성료

입력 | 2019-11-28 14:31:00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IT(정보기술) 축제인 2019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이하 글로벌IT챌린지)의 시상식이 28일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이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장애청소년들의 정보 활용 능력 향상과 진학·취업 등 사회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LG가 함께 2011년부터 매년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며 국제개발협력사업으로 진행하는 IT 축제다.

올 대회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4박 5일간 부경대학교 용당 캠퍼스에서 개최됐으며 20개국 장애청소년 100여 명이 총 4개 종목에서 26~27일 이틀간 기량을 겨뤄 이날 52명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개인전 2개 종목(e라이프맵, e툴)의 지체, 시각, 청각, 발달 장애 영역과 단체전 2개 종목(e콘텐츠, e크리에이티브)의 팀별 1위부터 3위까지 대회조직위원장상이 수여됐다. 이어 대회 참가자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중증장애청소년 3명에게는 LG전자 대표이사와 유엔에스캅 사무총장, 세계재활협회장상이 가장 우수한 실력을 발휘한 종합 우승자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이 수여됐다.

개인전 심사는 문제 출제를 맡은 서울대학교 인터넷 융합 및 보안 연구실(mmlab)이 진행했으며, 단체전은 심사단을 구성해 제작과정에서의 장애유형 간 협동성과 작품성 및 창의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종합우승을 한 페레난즈 플로렌즈 자임(Fernandez Florenz Jaime·17세·필리핀·자폐와 시각장애)은 “대학에 진학해 IT 분야를 전공하며 유튜브 스트리머(실시간 방송진행자)가 되고 싶었지만 장애로 인해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나니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규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내년이면 IT챌린지가 10주년이 된다.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이 IT를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중요한 국제무대로 인식하게 된 만큼 행사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솔자로 참여한 각국 정부 공무원 및 전문가들은 26일 열린 혁신과 통합 포럼에서 지속가능성과 공신력 있는 대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자문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이 장애청소년의 사회참여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제의 중요한 해결책이라는 데 많은 정부 관계자가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IT 챌린지는 ‘2020 RI 세계대회’가 열리는 덴마크 개최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아세안 국가에서는 필리핀 정부 당국자가 차차기 대회 유치 의향을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