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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보성전문 축구 응원가 등 발견

입력 | 2019-11-27 03:00:00

김고영씨 부친 유품 교우회 기증




보성전문학교 축구 응원가가 적혀 있는 유품. 상단에 ‘축구 응원가’라는 글귀가 있다. 고려대 제공

1905년 설립된 보성전문학교(고려대의 전신)에서 당시 학생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고려대에 기증됐다. 26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학교 농학과 63학번 김고영 씨는 아버지 김덕은 전 고려대 교우회 이사장(보성전문 상과 27회)의 유품을 정리하다 보성전문 시절 자료를 여러 건 발견해 교우회에 기증했다.

김 전 이사장이 학교를 다녔던 1931∼1934년 소장한 것으로 보이는 교가와 학생회가, 축구 응원가, 결석에 관한 규정, 여행비에 관한 규정 등 문서 5종이 기증 자료에 포함됐다. 학교 규정은 한문으로 썼지만 교가, 학생회가, 축구 응원가는 한글로 가사가 적혀 있다.

‘우하하 헛다리 퉁방울/또또또 또 굴렀다 콩고물/그러면 그렇지 아무렴 그렇지/엇잔 말이야 젓(젖) 먹고 와’라는 가사의 보성전문 시절 축구 응원가가 발견된 건 처음이다. 이 응원가가 ‘보연전’(보성전문학교-연희전문학교·현재 고연전)에서 사용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고려대는 당시 신문 등을 검증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기증된 자료에 대해 음원 복원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