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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D램 매출 반등… 삼성 점유율 46.1% 2년만에 최고

입력 | 2019-11-20 03:00:00

3분기 4.1% 상승… 1년만에 회복세, 美 관세인상 피하려 공급 서둘러
삼성-하이닉스 74.7% 점유 압도적




침체했던 글로벌 D램 시장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 세계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1% 상승했다. D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이날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이 154억4700만 달러(약 18조513억 원)로 2분기(4∼6월)의 148억4400만 달러보다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위해 출하를 서두른 것이 D램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세계 D램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약 9% 증가한 뒤 매 분기 감소해왔다.

전 세계 D램 매출 비중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74.7%에 달해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반도체 코리아’의 압도적 영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71억1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 세계 D램 총매출의 46.1%로 압도적인 1위다. 2017년 2분기 점유율 46.2%를 기록한 뒤 2년여 만의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매출은 44억1100만 달러, 시장점유율은 28.6%다. 3위는 미국의 마이크론(20.5%), 4위는 대만 난야(2.7%), 5위는 대만 윈본드(1.0%)가 차지했다.

다만 3분기 D램 시장의 총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280억2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 판매가격이 급락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영업이익률도 대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10월 말 평균 고정가격은 2.81달러로 9월(2.94달러) 대비 4.42% 떨어졌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