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익명 기고했던 백악관 직원, 신간 ‘경고’에서 두번째 폭로 “참모들, 항상 충성심 의심받아… 트럼프 몰락시키려 모의하기도”
지난해 9월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한 ‘익명의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19일 출간할 책 ‘경고’에서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의 뒤틀린 관계를 추가로 폭로했다.
신간 사본을 사전에 입수한 CNN은 17일 “참모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기관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을 더 신뢰하는 것을 우려했다. 일부 측근은 그가 푸틴 대통령의 ‘주머니 안’에 있다고 여겼다”고 지적했다. 전 연방수사국(FBI) 직원이 특정 국가의 미사일 개발 능력을 보고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다르게 말했다”며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는 러시아를 25번 감쌌다’는 별도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러시아에 가한 제재를 약화시키고, 2017년 5월 러시아 관리들과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관한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등 노골적 친러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보다 훨씬 나쁘다며 “당신과 함께하는 길은 푸틴으로 통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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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에 대한 불신 또한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최측근 몇몇을 제외한 주요 직원들의 충성심을 늘 의심했고 자신이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늘 불안해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많은 백악관 직원들이 저마다 사직서를 한 장씩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