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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파에 얼음꽃 활짝…상고대 핀 한라산 장관

입력 | 2019-11-14 11:38:00


한라산 정상 부근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나뭇가지마다 상고대가 피어올라 장관을 연출했다.

14일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와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산간 윗세오름 최저기온은 -3.9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삼각봉은 -2.3도, 사제비오름 -1.9도, 진달래밭 -2.0도를 각각 나타냈다.

수은주가 영하권 밑으로 내려가면서 한라산에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서로 엉겨 붙어 얼음 결정으로 만들어지는 ‘상고대’ 장관이 펼쳐졌다.

일명 ‘나무서리’라고도 불리는 상고대는 늦가을 산행에 나선 탐방객들에게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제주도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후까지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더욱 낮게 느껴지겠다.

해상에는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어 제주도 남부 연안 및 남동연안바다를 제외한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라산 정상부근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등반객들은 등반길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