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회의 열릴 부산서 국무회의… 中 주도하는 RCEP의 의미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가 진심과 성의를 다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이라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신남방정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부산 벡스코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신남방정책은 대한민국 국가발전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올 2월 백범 김구기념관, 9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부산은 아세안으로 통하는 바닷길, 항공길이 시작되는 길”이라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 번영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혜와 역량이 하나로 모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지역 경제 투어 등 16차례에 걸쳐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이 부산에서 여는 국제회의를 계기로 다시 한번 부산경남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RCEP와 관련해 “우리 경제의 외연 확대와 한-아세안 상생 번영을 위해 자유무역 증진은 필수”라며 “내년 (RCEP) 최종 서명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시장이 열리고, 자유무역 가치의 확산에 큰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