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럽 순항… 올해 시장매출 1조원 돌파 전망”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2년 창립 이후 8년째에 첫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또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매출이 올해 3분기(7∼9월)까지 약 6500억 원에 달해 올해 총 시장 매출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회사 창립 이후 첫 대표이사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 매출 1조 원은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들도 평균 20여 년에 걸쳐 달성한 성과인데, 저희 같은 신생 회사가 1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은 매우 뿌듯한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을 개발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판매 중인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2016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약 1조5000억 원을 기록했고,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10월 출시 후 1년간 시장 매출이 17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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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극대화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해 내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외에도 안과 및 희귀질환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생태계 구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고 사장은 “삼성에 대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형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내년부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