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개혁 위한 대장정 시작했다”며, “국회 의사일정, 안건결정을 시스템화 하겠다”고 말했다. 2019.11.12/뉴스1 © News1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양당의 견해차가 워낙 커 연말 국회에서 여야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대책회의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3개 법안에 대해 “오늘부터 큰 합의를 이루기 위한 협의를 시작하지 못하면 국회는 다시 대치국면에 빠져들 수도 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이 정해놓은 일정대로 법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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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이 내년도 예산 중 14조 5000억 원을 순삭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주장하는 수준으로 정부 예산이 난도질당한 사례는 우리 헌정사에 단 한 차례도 없다”며 “경기 하방압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예산을 증액해도 모자랄 판에 비정상적 수준의 삭감을 주장하는 것은 예산안의 근간을 허물어 국민의 삶을 난도질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은 재정 건전성을 핑계를 대며 시대착오적인 ‘작은 정부론’을 제시하고 있어 기가 막힌다”며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의 세계관은 200년 전 야경국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2/뉴스1 © News1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석인 평화당도 합쳐 여야정 협의체를 하자고 요구하는데, 이는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다”며 “가장 중요한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맞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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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국민의 재산을 지키고 정부 곳간을 아껴 쓰자는데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조롱하는 것이 여당”이라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이 맞는가. 이렇게 국민 혈세를 남의 돈 쓰듯 맘대로 펑펑 쓰는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우리보고 ‘등골 브레이커’라고 폄훼하는데, (민주당은) ‘양심 브레이커’ 정당이 되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 중) 14조 5000억 원 삭감은 절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흥청망청 엉터리 예산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