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자스민 입당식 열어…"기대보다 걱정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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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한 필리핀 이주 여성 이자스민 전 의원은 11일 “저는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 정의당과 이 새로운 출발을 함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깨어있고 열려있는 정의당과 함께 대한민국 5000만 사회 구성원이 다양성과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제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인사말에 나선 이 전 의원은 “사실 정의당 입당 소식이 언론에 나왔을 때 이날을 기대하기보다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다시 이 험한 곳에 들어와서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을 했다. 지금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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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자신이 정의당을 택한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는 “이주민들에게 정의당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정당일 수 있다”며 “심상정 대표는 이러한 이주민 문제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하면서 책임을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심 대표는) 정의당은 약자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고 행동하는, 깨어있고 열려있는 분들이라고 했다”며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믿고 정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에는 250만 이주민이 함께 살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의 4~5% 정도로 아직 우리 사회의 약자”라며 “그러나 이주민의 보편적 인권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를 안 한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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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다만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이라며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은 여러분과 똑같다. 그래서 저는 저와 같은 목소리를 내주고 함께 행동해줄 정의당에 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