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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구금 중이던 브라질의 ‘좌파 아이콘’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1년 6개월만에 석방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2심 판결만으로 구속해선 안 된다며 ‘조기 수감’ 규정을 뒤집은 연방대법원의 전날 판결에 따른 일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티셔츠와 재킷을 입고 그동안 수감됐던 남부 쿠리티바 연방경찰청을 빠져나왔다. 앞에 모여든 수백 명의 룰라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그는 지지자 앞에 서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열띤 연설을 펼쳤다. 룰라 전 대통령은 극우 성향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맹비난하며 “사람들은 더 배고프고, 직업이 없고, 우버(운전사)에서 일하거나 바이크를 타고 피자를 배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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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날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을 강제 수감하는 규정은 위법이라고 판결하며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 가능성이 열렸다.
연방대법원은 피고인이 수감되기 전에 모든 상소 권리를 사용해야 한다는 기존 규정을 복원했고, 룰라 전 대통령 변호인은 즉각 석방을 요청했다. 룰라 전 대통령을 포함해 구금 중인 수천 명이 이번 판결에 따른 이득을 볼 전망이다.
룰라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크리스티아노 자닌은 연방대법원 판결이 “(룰라에게) 정의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며 “우리의 사법 투쟁은 계속된다. 우리의 초점은 법률 사건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또 다른 부패 및 돈세탁 혐의로 징역 12년11개월을 선고받았고 지금도 6건의 부패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승리했던 작년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을 배제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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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