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11분가량 환담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아베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다”라며 한일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방콕의 노보텔 방콕 임팩트 호텔 내 정상 환담장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11분간 환담을 나눴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에서의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각 나라 정상들은 그동안 협력으로 여러 위기에 함께 대응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며 “앞으로도 테러, 기후변화, 재난관리, 미래 인재양성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 협력은 서구가 이끌어 온 과학 기술 문명 위에서 사람 중심의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는 힘이 될 것”이라며 “부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과 아시아가 열게 될 미래를 위해 국민들께서도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상에 위로의 뜻을 보내 준 각국 정상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정상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드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위로서한을 보내주셨는데, 어머니가 흥남 철수 때 피난 오신 이야기를 기억해 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독도 인근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응급구조 헬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한다. 국민들과 함께 동료,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누겠다”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최선을 다해 대원들과 탑승하신 분들을 찾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