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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 ‘영남1호’의 사고 직전 이륙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KBS 직원이 수색 당국에 빨리 전달했다면 사고 수습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4일 KBS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영남1호의 이착륙 모습을 3개의 동영상으로 찍은 KBS 직원이 경찰에 제공하지 않은 1개의 동영상(20초 분량)엔 헬기가 이륙하면서 180도로 방향을 트는 장면이 담겼다. KBS 관계자는 “헬기가 멀리서 날아오는 장면과 착륙하는 장면이 담긴 2개 동영상은 수색 당국에 바로 전달했지만 이륙 장면은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연철 한서대 헬리콥터조종학과 교수는 “처음 진행 방향이 담긴 동영상을 바로 수색 당국에 전달했으면 신속한 수색에 도움이 된다”며 “헬기가 이륙 초기에 고도를 올리느라 속도가 느린 장면도 담겨 있어 수색 범위를 진행 방향과 가까운 곳으로 좁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영상을 찍은 직원이 “이륙 얼마 있다가 무거운 소리, ‘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헬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말한 내용이 KBS 뉴스를 통해 보도됐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륙 후 (KBS 직원이) ‘퍽’ 소리를 들었던 때까지의 시간을 신속히 증언했다면, 추락 위치를 가늠하기가 수월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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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