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모친 故 강한옥 여사 운구를 바라보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뉴시스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절차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장례미사를 마친 후 안장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께선 평소 신앙대로, 또 원하시던 대로 많은 분들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게 됐다”며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셔서 조문을 하신 분도 계시고, 직접 오시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조의를 보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강 여사는 지난 2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문 대통령은 같은 날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 부산을 찾아 임종을 지켰다.
현직 대통령 모친의 별세는 처음이다. 청와대와 행정안전부는 관련 규정을 검토하며 장례를 준비하려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최대한 조용하게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장례는 3일 동안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모친이 별세한 날부터 사흘 내내 빈소를 지킨 문 대통령은 31일 부인 김정숙 여사, 아들 준용 씨, 딸 다혜 씨 등 가족과 함께 장례미사에 참석해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장례미사는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집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조의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