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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높은 굴뚝’으로 이름나있는 90m 높이의 구조물 꼭대기에 한 남성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신고 15시간 만에 숨진채 수습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시각으로 28일 잉글랜드 칼라일의 한 지역에서 충격적인 모습이 수많은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인근의 웬만한 곳에서는 다 보이는 290피트(약 88m) 높이의 굴뚝 꼭대기에 한 남자가 거꾸로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1836년에 지어진 이 굴뚝은 한때 영국에서 가장 높은 굴뚝으로 유명해져 지역의 명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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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정확히 언제쯤 시작됐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전날(27일) 저녁 10시 30분 부터 누군가 울부짓는 소리를 들었다. 새벽 1시쯤엔 더욱 격한 소리에 잠에서 깼다. 취객 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은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지면서 새벽 2시 20분경 경찰이 출동하고 구조 작전이 시작됐다.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오전 1~3시경 이 지역의 기온은 영하 2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구조는 간단하지 않았다. 구조를 위해 헬기가 출동했지만 헬기의 강한 바람 때문에 남자가 더 위험에 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와 1차 시도는 실패했다.
사다리를 통해 산악구조대를 직접 올려보내 보려 했으나 역시 여의치 않았다. 경찰은 “매달린 남자가 얼마나 단단히 사다리 사이에 끼어 있는지 알지못하고, (낡은 구조물이라)사다리도 망가져 있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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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사다리를 타고 굴뚝 꼭대기에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왜 올라갔는지, 어쩌다 거꾸로 다리가 끼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신원 파악 및 굴뚝에 올라간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