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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최후를 맞는 장면이 일반에 공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년 전에도 ‘911테러 배후’ 오사마 빈라덴 사살을 두고 음모론이 확산된 바 있어, 알바그다디 제거 업적을 크게 자랑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알바그다디 최후 순간을 담은 영상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진과 영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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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영상 공개 여부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 어쩌면 일정 부분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말했다.
테러 지도자 제거 장면을 공개하는 것은 사망 사실을 확인시켜 주면서 치적을 한층 과시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반면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하는 문제다. 2011년 오바마 행정부가 빈라덴을 제거했을 때도 고심끝에 비공개를 결정한 바있다.
당시 빈라덴의 사망 여부를 두고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해 의구심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사진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도 있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지도자가 처참하게 최후를 맞은 사진이나 영상은 알카에다의 분노를 부추기고 선동하는 수단이 될 수 있고 자칫 보복테러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비공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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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역시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알바그다드가 개처럼 죽었다”고 묘사해 테러세력 자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만약 일부만 공개 하더라도 일단 공개하면 테러 지도자 제거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 트럼프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적 차이를 보여주는 또다른 예가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