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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미국은 세계적인 테러리스트 조직의 우두머리가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했다”면서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죽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는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조직 IS의 창설자이자 지도자”라면서 “알 바그다디를 생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 안보 최우선 순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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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바그다디는 자신이 입고 있던 폭탄 조끼를 터뜨리면서 사망했고, 그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어린이 3명이 사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작전 당시 알 바그다디는 소리를 지르며 이 어린이 3명과 함께 끝이 막혀 있는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 미군은 군견을 풀어 터널을 탐색했고 알 바그다디는 터널 끝에 다다르자 폭탄조끼를 터뜨렸다. 이 때문의 그의 사체가 크게 훼손됐지만 15분간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원은 확인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가 2주 전부터 미군의 감시 하에 있었다면서 이번 작전 이전에 2~3개의 작전을 계획했으나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이 이번 작전을 수행하기 전에 러시아 영공에 머물렀다면서 러시아·터키·시리아·이라크·시리아 쿠르드족이 이번 작전에 도움을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미국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줬다고 그는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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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당시 살라피 지하디스트 반군에 가담했다가 미국에 붙잡혔으나 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석방됐다. 하지만 그는 IS가 2014년 이라크 모술을 점령한 뒤 자신을 칼리프(이슬람 세계 최고지도자)라고 선언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 바그다디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역대 최고 현상금인 2500만달러(약 294억원)가 걸렸던 인물이기도 하다.
IS는 그동안 미국·영국·일본 국적 인질들을 공개 참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쳤다. 또한 Δ프랑스 파리 Δ프랑스 니스 Δ미국 올랜도 Δ영국 런던 Δ영국 맨체스터 Δ독일 베를린 등 수십개 도시와 Δ터키 Δ이란 Δ사우디아라비아 Δ이집트 Δ스리랑카 등지에서 발생한 잔혹한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격으로 거의 모든 점령지를 빼앗기고 조직이 대부분 와해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