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평양에서 만나는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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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 관계가 경색 국면을 유지 중인 상황에서 북한은 27일 미국을 향해 ‘두 정상의 친분을 내세워 올해를 넘기려는 것은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7일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 담화에서 “미국이 자기 대통령과 우리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관계를 내세워 시간끌기를 하며 올해 말을 무난히 넘기려고 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과 아량을 오판하면서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더욱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미국은 유엔총회 제74차 회의 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측이 북한에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방법론 제시 등을 요구한 것을 ”자극적인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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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 지명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불량 국가들의 제한된 위협으로 미국을 방어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는데 김 부위원장은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제반 상황은 미국이 셈법전환과 관련한 우리의 요구에 부응하기는 커녕 이전보다 더 교활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우리를 고립, 압살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미관계에서는 그 어떤 실제적인 진전이 이룩된 것이 없으며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 수 있는 교전관계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며 ”영원한 적도, 영원한 벗도 없다는 외교적 명구가 영원한 적은 있어도 영원한 친구는 없다는 격언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까지 통일전선부장으로 대미협상을 주도했다가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자 통전부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대미 협상에서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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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평화위는 북한 노동당 통전부 산하 조직으로 북한이 미국 등 미수교국이나 남한과의 관계개선에 활용해 온 창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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