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2019.7.2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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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인 문병호 최고위원이 오는 27일 탈당한다. 문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지명한 최고위원인 탓에 문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손 대표의 리더십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문 최고위원은 26일 뉴스1과 통화에서 “국민들은 기성 정치가 바뀌기를 희망하는데, 그 희망을 바른미래당이 저버렸다. 더 이상 바른미래당의 정치혁신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기성정치와 구태정치를 청산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어마어마하게 있는데 그것을 주워담을 그릇이 없는 상황”이라며 “저라도 나가서 그것을 주워담을 그릇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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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안 전 대표랑 따로 소통하고 있지는 않다”며 “안 전 대표가 밝힌 입장이 제 생각에 옳으면 같이 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같이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최고위원은 ‘손학규 리더십’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제3지대 안에서만 보면 바른미래당이 큰집이다. 큰집의 대표가 정말 역할이 큰데, 손 대표는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고, 그러니 판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대표 체제의 바른미래당은 희망이 없다”며 손 대표가 함께하자고 요청한 것에 대해 “함께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4·3 보궐선거 이후 퇴진파 측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거세게 받자 이에 맞서기 위해 지명한 최고위원이다. 문 최고위원의 탈당은 당권파 내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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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최고위원은 ‘새로운 방안 모색’ 을 이야기하면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박형준 동아대 교수,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언급했다. 이들을 묶어내는 정치 지대의 ‘조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안신당과 함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국정당, 수도권 신당을 지향해야 한다. 우리가 호남신당을 할 일이 있나”라며 “판을 만들어 개별적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당대당으로는 안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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