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광덕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위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2019.10.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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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조국 정국’에서 활약한 의원들, 이른바 ‘조국 공신’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것과 관련해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당의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나 원내대표가 겸허한 자세로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를 해야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한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조국 전 장관이 사퇴했는데) 이런 형식으로 자축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래서 (나 원내대표가)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얘기들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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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2일 나 원내대표는 ‘조국 검증 TF’ 의원들에게 표창장과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며 조 전 장관 낙마를 자축했다.
여상규·김도읍·김진태·이은재·장제원·주광덕·곽상도·김종석·박성중·송언석·윤한홍·정점식·최교일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 등이 상을 받았다.
당시 “주광덕 하나 더 줘라” “곽상도 세 장 줘라” 등의 농담이 나올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를 두고 조경태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국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진행 중”이라며 “그러한 행위들(표창장 수여식 등)은 국민들이 봤을 때는 자칫 교만해 보인다. 썩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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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표창장 수여식은 당 지도부와 협의 없이 나 원내대표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에 이은 표창장 수여식 논란이 이어지면서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 및 당 내분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한 최고위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나 원내대표가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얘기한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대표가 삼사일언이라고 3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자고 당부한 만큼 앞으로 어떤 것을 할 때 생각을 더 한 뒤 하자는 다짐을 한 것이지 콕 찍어 세게 얘기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