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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 “정치권에 국민 분열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라며 강력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이 또 다시 황당한 말을 하는 바람에 대꾸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7대 종단 지도자와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2년 넘게 협치 노력과 통합적인 정책 시행 등에 나름대로 힘을 썼지만 크게 진척이 없다며 지금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 등 국민적 공감이 있었던 사안들을 놓고도 정치권 공방이 이뤄지면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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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 탓과 유체이탈 화법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 지난주에 국민 분열을 일으켜 송구스럽단 말씀을 왜 하셨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진심으로 국민통합을 바라고 검찰개혁을 바란다면 오늘이 가장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시정연설을 앞둔 문 대통령을 향해 “시정연설에서 잘못된 인사로 조국 사태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라며 “계속해서 유체이탈 화법으로 남 탓하면 문재인 정부 국정 역시 계속 표류할 수밖에 없다는걸 제발 깨닫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선 “공수처법을 가장 먼저 논의하고 선거법이나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나중에 하자고 하는데 가당치 않은 정치 공세”라며 “더이상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을 뒤섞지 말라”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법은 선거법대로 여야 합의 처리 노력을 해야 하고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합리적 결론이 도출되도록 주어진 기간 차분히 노력해야 한다”라며 “순서도 먼저 자리 잡아야 공수처 설치할지 말지 논의가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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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선 “사필귀정”이라며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조국 동생에 대해선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영장을 기각해 지탄받았는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