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가졌다. 김경문 감독.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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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는 2008베이징올림픽 전과 후로 나뉜다. 전승 우승 신화를 계기로 시작된 야구붐은 KBO리그의 르네상스로 이어졌다. 전국적인 열기 덕에 야구를 시작한 학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십여 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프로에 입단했다. 이들은 이른바 ‘베이징 키즈’로 불린다.
2008베이징 올림픽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은 11년 만인 올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그리고 프리미어12 엔트리에는베이징 키즈 고우석(21·LG 트윈스)과 강백호(20·KT 위즈)도 포함됐다. 베이징 키즈를 낳은 ‘산파’ 김경문 감독이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셈이다.
고우석은 ‘베이징 신화’가 펼쳐졌던 2008년 갈산초에서 처음 야구를 시작했다. 그는 “국가대항전을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올림픽 첫 우승인지, 그게 얼마나 대단한 신화인지 아무것도 몰랐다”며 “한국이 세상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나라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선배들이 너무 멋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엔트리에는 좋은 선배들이 많아 내 역할이 많지 않겠지만 작은 부분이라도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백호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던 순간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멀게만 보였던 야구선수들이 이제 선배가 되었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그가 느낀 신기함은 선배들은 물론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에게도 향한다.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지만 대회 기간 내내 감독님의 지도를 받게 됐으니 더 많은 걸 얻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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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야구 열기. 김 감독은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를 중심으로 한 대표팀은 또 다른 선전으로 열기 향상을 꿈꾸는 중이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