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출신 연기자 설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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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협, 사이버 언어 테러 규정
“수사 의뢰·법적 조치 등 총동원”
설리가 생전 악성 댓글과 온라인상 혐오성 공격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폐해의 심각성에 대한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 연예계가 이에 대한 ‘초강경대응’을 천명하는 등 악성 댓글 근절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의 선두에 나섰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은 16일 악성 댓글을 “사이버 언어 테러”로 규정했다. 연매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더 이상 이런 일들을 좌시하지 않고 사이버 언어폭력과 악플러 근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악플러를 발본색원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의뢰 및 법적 조치와 정부에 질의 및 청원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악성 댓글을 성토하거나 ‘악플러 처벌’에 힘을 보탰다. 그룹 빅뱅의 탑은 “악플은 살인이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꼬집었다. 연기자 하연수도 “사람이 생을 놓아도 서로 물어뜯기 축제는 끝나지 않고 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할 필요를 역설하기도 했다.
오정연 전 KBS 아나운서는 “익명성은 그 기본을 망각하게 내버려두는 위험한 장치”라며 “인터넷 실명제가 더 늦기 전에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수 하리수는 “온라인 댓글 실명제와 본인인증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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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