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가운데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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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코오롱티슈진 개선기간 12개월 부여
인보사 미국 FDA 임상 3상 재개 집중할 듯
에이치엘비·헬릭스미스 등도 임상 결과 뒤집어
롤러코스터 타는 바이오주에 ‘투자 신중’ 반론
신약개발 회사의 글로벌 임상 성공 소식과 함께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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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사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코오롱티슈진은 1년의 시간을 벌게 됐다. 개선 기간 이후 다시 심의가 열리고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코오롱티슈진은 상장 유지를 위해 개선기간 내에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를 위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인보사 품목허가가 취소된 상황으로 인보사의 무용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국 임상 3상 재개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개선 기간 안에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이 재개되지 않거나 중단될 경우에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코스닥시장위원회의 개선기간 부여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보사 임상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바이오주는 올해 잇따른 악재가 터지면서 크게 휘청거렸다. 에이치엘비의 위암 환자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 3상 실패, 한미약품의 비만·당뇨 치료제 신약 개발 실패, 신라젠 항암바이러스 ‘펙사펙’ 간암 3상 실패, 헬릭스미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 임상 3상 약물 혼용 가능성 등으로 투자자 신뢰가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등이 최근 글로벌 임상결과를 뒤집는 내용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바이오주들이 다시 한번 술렁이고 있다. 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신라젠 지분 추가 매입도 신뢰를 잃은 바이오주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벌게 된 것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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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세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는 섣부른 투자보다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기로 보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