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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 “지난해보다 더 긴장, 불펜 다양하게 활용”

입력 | 2019-10-06 12:28:00

"집중력 싸움이 승부 가를 것"
"박동원, 수비도 가능…전담 포수 PS에서도 계속"
주전 3루수로는 김웅빈 기용…"막판 2경기 결승타"




사령탑을 맡은 이후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장정석(46)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지난해보다 더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2017년 키움 지휘봉을 잡은 장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키움을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장 감독은 지난해 인상깊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키움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3승 1패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와 5차전까지 가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장 감독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더 긴장된다. 선수들은 아닌 것 같은데 나 혼자 조금 더 긴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결과를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욕심이 더 커져서 지난해보다 긴장하는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경기 전에는 차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장 감독은 이날 경기 관전 포인트로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단기전은 집중력 싸움이다. 에이스급 투수들을 배치하니 상대의 실수가 아니라면 큰 점수를 내기 힘들다”며 “투수력을 빼면 수비 쪽이 중요하다. 수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가 1차전 선발로 내세운 타일러 윌슨에 키움 타자들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말에 장 감독은 “윌슨에 약한 선수들이 많았다. 윌슨이 워낙 좋은 투수라 모든 타자들이 힘들어한다”고 인정해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단기전이라는 분위기가 있다. 변수가 나올 것이다. 분명 실투는 나올 것이고, 집중력 싸움이 가를 것”이라고 재차 집중력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예고한대로 불펜 운용을 다양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불펜 투수진이 두터워져 가능한 일이다. 올 시즌 키움은 불펜 평균자책점 1위(3.41)를 차지했다.

장 감독은 “우리 투수력을 감안한 결정이다. 선발도 나쁘지 않지만, 우리 팀이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활용 가능한 불펜 투수가 많아져서 이 부분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계투진이 두터우니 시기가 오면 과감하게 교체하겠다. 투수 교체에 답은 없지만 찾아보려고 지표를 많이 봤다. 5회가 되면 불펜 투수 10명이 모두 준비할 수 있도록 주문해다”며 “지난해 엔트리에 있는 투수 중 2, 3명 정도는 아예 등판하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여러 명을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규시즌 중 오주원이 마무리 투수로 뛰었지만, 장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조상우, 오주원이 마음 속에서 가장 뒤에 있다”면서도 “강력한 카드인 둘 중 한 명이 조금 일찍 등판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오른 무릎 인대 부분 손상 부상을 당한 박동원은 정상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장 감독은 “어제 훈련을 본 뒤 시즌처럼 전담 포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박동원이 수비가 가능하다”며 “제이크 브리검, 이승호가 등판하면 이지영이,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가 등판하면 박동원이 포수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 감독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김웅빈(3루수)~이지영(포수)~김규민(좌익수)~김혜성(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3루수를 놓고 고민했던 장 감독은 “어제까지 결정을 못했다. 어제 훈련을 마친 뒤 코치들과 상의해 결정했다”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2연전에서 모두 이겼는데 김웅빈이 결승타를 쳤다. 기운을 이어가보고자 3루수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송성문, 장영석도 있으니 언제든 교체가 가능하다”며 “김웅빈과 송성문, 장영석이 돌아가며 3루수로 나설 수도 있고, 밀어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고질적인 손목 통증이 도져 고생했던 박병호도 일단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장 감독은 “박병호가 시즌 막판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이 미뤄져 늦게 치료를 받았다”며 “어제 티배팅을 했고, 오늘 타격 훈련을 했다. 직접 보니 괜찮더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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