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서민금융 채무자 47.2%, 고금리 추가대출 받아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4대 서민금융 채무자 절반이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고도 1건 이상의 추가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가대출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 대부분 고금리로 이뤄졌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정보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민금융 상품 대출 채무자 164만3381명 중 77만4966명(47.2%)이 1건 이상 추가 대출을 받았다.

4대 서민금융상품은 고금리를 저금리 대출로 대환해주는 바꿔드림론을 비롯해 제도권 금융의 문턱을 넘기 힘든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저금리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 햇살론, 미소금융을 말한다.

1건의 추가대출을 받은 채무자는 27만3438명(16.6%), 2건은 15만1649명(9.2%), 3건은 9만5297명(5.8%), 4건 이상은 25만4582명(15.5%)에 달했다.

추가대출은 대부분 고금리로 이뤄졌다. 추가대출 금액 22조6540억원 중 7조5693억원(33.4%)은 저축은행, 8조9718억원(39.6%)은 대부업에서 받았다

추가대출이 많다는 것은 서민금융상품만으로는 자금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중·저신용자, 저소득 서민들이 결국 대부업 등 고금리나 불법사금융, 사채 등 고금리 시장에 다시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 20% 넘는 고금리를 10% 안팎의 금리로 바꿔주는 상품인 바꿔드림론을 받은 전체 채무자 2만 2264명 중 1만6098명(72.3%)이 추가대출을 받았다. 새희망홀씨의 경우 전체 채무자 77만 4479명 중 30만3065명(39.1%)이 다른 곳에서도 돈을 빌렸다.

햇살론 전체 채무자 75만9565명 중 42만4410명(55.8%)이, 미소금융 전체 채무자 8만7073명 중 3만1393(36%)이 추가대출을 받았다.

제윤경 의원은 “추가대출 현황은 국민들이 빚의 굴레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경제적 재기지원이 요원하다는 강력하고 위험한 시그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