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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합민원센터 이영우 대표 "글로벌 통합 민원, 클릭 한 번에"

입력 | 2019-10-04 11:54:00


취업이나 부동산거래, 창업 등의 중요한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각종 증명서나 확인서, 인증서 따위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이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관공서를 방문해야 하며, 인터넷 발급 기능을 이용하더라도 공인인증서나 프린터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부 특수한 민원의 경우는 신청 절차가 복잡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유학이나 이민, 해외 법인 설립 등의 해외 관련 절차는 더욱 복잡한데, 언어의 장벽과 더불어 국내와 상이한 해당국의 각종 규정까지 알아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5년에 설립된 한국통합민원센터는 이러한 국내외 민원을 온라인 및 모바일 상의 클릭 한 번으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배달의 민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특히 국내-해외, 해외-국내, 해외-해외를 아우르는 다중 네트워크를 구축, 발급- 번역-공증 촉탁대리-외교부(아포스티유, 영사확인), 대사관인증-해외배송에 이르는 까다로운 과정을 최소한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IT동아는 스타트업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법인인 엔슬파트너스(ENSL Partners)와의 공동 기획을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의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한국통합민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영우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통합민원센터 이영우 대표 (출처=IT동아)

Q.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올해로 49세가 되었으며, 예전에 '온오프코리아(2000~2010년)'라는 회사를 세워 검색엔진 제작 및 광고대행 사업을 한 바 있다. 당시 코리아닷컴, iMBC, 스포츠조선, 프리첼 등을 비롯한 300여개 유명 사이트에서 우리의 솔루션을 이용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고 덕분에 코스닥 상장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한 대형 포탈 서비스 업체의 압박과 갑질로 인해 법정 다툼까지 하는 등의 부침이 있었고, 그런 와중에 회사 문을 닫고 말았다. 참 안타까운 기억이다. 그 후 중소기업청 산하의 협회에 들어가 총괄운영을 하며 지냈는데 나름의 괜찮은 성과를 내긴 했지만 뭔가 허전했다. 고민 끝에 2015년 5월에 자본금 1000만원을 가지고 한국통합민원센터를 세웠다.

Q. 예전의 안 좋은 기억을 딛고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실 사업을 다시 시작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관공서에 갈때마다 1층 민원실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민원 상담을 하는 장면을 종종 보곤 했는데 특히 해외 관련 민원의 처리에 큰 곤란을 겪는 것을 많이 봤다. 전자정부화가 된 국내의 경우는 그나마 문제가 적지만 해외에 서류를 제출하려면 발급 - 번역 – 공증 – 외교부 - 대사관 인증 – 해외배송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걸 직접 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누구에게 대신 부탁하는 것도 민폐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이슈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다른 나라에선 문제없이 통하는 흑백 인쇄 서류가 중국에선 반려된다. 거기선 꼭 빨간색 인장이 찍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소한 문제 때문에 유산 상속, 법인 설립, 결혼 같은 중요한 업무가 차질을 빚기도 한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 이런 시스템을 고치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불가항력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국제화에 따라 이런 문제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했다.

Q. 현재 사업 현황은?

현재 주문 건수만 따지면 국내와 국외 관련의 비중이 각각 60:40 정도 되고 매출액 기준으로는 그 반대다. 50여개국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정세가 불안정하거나 교역량이 극히 적은 일부 국가 등을 제외하더라도 민원 수요 국가의 80% 이상은 무리없이 커버한다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 같은 곳에 급히 서류를 내려면 왕복 70시간은 소요되고 숙박 및 체류에 관한 비용도 많이 든다. 하지만 우리는 전화 한 통화, 클릭 한 번으로 민원 서류를 해결할 정도로 고객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주는 '원 스탑' 서비스를 지향한다. 이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도 갖췄다. 지금 해외 지사들을 설립하고 있는데, 베트남 지사의 경우는 서울시의 해외 지사 설립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어 올해 안에 현실화될 예정이다.

서비스 전반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특히 해외에 진학이나 취업, 사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은 한시가 급하다 보니 우리에게 정말 많이 의지한다. 참고로 우리 회사에 홍보 마케팅 팀이 생긴 게 불과 6개월 전이다.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매년 2배씩 매출 성장을 했을 정도로 순조로웠기 때문이다. 4년 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시작했던 회사가 작년에는 벤처캐피탈로부터 100억원대 밸류에이션(가치평가)를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을 정도다.

Q. 타사의 유사 서비스 대비 차별점은?

물론 이전부터 특정 업무를 대행해 주는 업체는 많았다. 특히 주요국 대사관 앞을 가보면 소위 '비자집'이라고 하는 업체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발급이나 인증, 번역 등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원 스탑으로 해결해 준다는 점, 타사들은 기껏해야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만 취급하지만 우리는 세계 50여국을 상대한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에 IT 플랫폼을 더했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전세계의 각종 민원 서식을 IT화하여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점은 확실한 차별점이다. 직원 수 역시 타사는 2~3명에 불과하지만 우린 지금 38명에 이르고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Q. 특유의 기업문화가 있는가?

애당초 설립할 때부터 사회에 기여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기업, 직원들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끈끈한 조직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각 직원들을 단순히 계약관계에 따라 일을 하는 존재라고 규정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회사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대표와 직원들이 나눠 가지고 있다. 각 직원들이 단순히 '주인의식'을 가지는 것을 넘어 실제 '주인'인 셈이다. 덕분에 직원들이 회사의 방향성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주 52시간 근무 원칙을 지키면서도 최대의 효율을 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다. 중소벤처기업공단에서 선정한 올해 상반기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부문에서 최상위급 기업에 올랐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한국통합민원센터 이영우 대표 (출처=IT동아)


Q. 고객 및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대다수는 그렇지 않지만 관청에서 일하는 일부의 공무원들이 민원인들, 특히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응대를 하는 걸 종종 봤다. 한국은 국제 교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나라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통합민원센터 같은 기업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도 아직 고객들이 요청하는 서비스를 전부 제공해드리지는 못하고 있다. 더 분발해서 한층 충실한 글로벌 민원서류 네트워크를 구축, 신속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