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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보컬들의 끼와 재능이 펼쳐집니다”

입력 | 2019-10-03 03:00:00

채널A ‘보컬플레이2’ 제작발표회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2일 열린 채널A-스카이드라마 예능 ‘보컬플레이: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MC 오상진, 심사위원 김현철, 에일리, 이석훈, MC 유세윤(왼쪽부터). 채널A 제공

“대학생들이 공부와 음악을 병행하면 실력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전혀 아니에요.”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2일 열린 채널A-스카이드라마 공동 제작 예능 ‘보컬플레이: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보컬플레이2) 제작발표회에서 가수 김현철이 말했다. 채널A와 스카이엔터(skyENT)에서 5일 오후 10시 40분 처음 방송되는 ‘보컬플레이2’는 각 대학을 대표하는 실력파 학생들이 음악 대결을 펼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김현철은 “대학생들은 끼와 재능을 펼칠 무대가 많지 않다.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영된 ‘보컬플레이1’이 아카펠라 장르를 다뤘다면 시즌2는 장르를 불문한 ‘대학가요제’ 형식이다. 연출을 맡은 전경남 PD는 “‘인간의 목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악기’라는 ‘보컬플레이’의 큰 주제는 변함이 없어 제목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을 지낸 김현철은 “예선부터 참가자 개개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점에서 (대학가요제와도) 다르다”고 전했다.

전국 각지 대학에서 지원한 1000여 팀 중 100팀을 선발했다. 음악 전공자와 비전공자 비율도 반반이라고 한다. 연세대와 고려대처럼 라이벌 대학 간 자존심을 건 대결도 볼거리. 우승자에게는 전액 장학금과 함께 데뷔 앨범 및 뮤직비디오 제작, 워너뮤직코리아 정식 아티스트 계약이라는 특전이 주어진다.

김현철 스윗소로우 이석훈 에일리 등 심사위원 4명은 “학생들의 공연을 지켜보며 대학시절이 떠올랐다”고 했다. 스윗소로우는 음악 비전공자 3명이 대학에서 만나 결성됐고 에일리는 미국에서 이 시기 처음 자작곡에 도전했다. 실용음악과를 나온 이석훈은 “학생 때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해봤다. 참가자들도 변질되지 않은 순수한 음악을 들려준다”고 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김현철은 “내 대학 시절을 투영해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독특한 음악 장르를 선보인 학생들도 많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목소리에 기계음을 입힌 오토튠(Auto-Tune)을 사용한 참가자에 대해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에 단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는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즌1에 이어 MC를 맡은 오상진 아나운서는 “예전엔 록스타가 지금의 힙합스타처럼 큰 사랑을 받았다. 메탈리카 등 인기 록그룹의 음악을 여전히 대학에서 하시는 분들이 있어 반가웠다”고 했다. 그룹 유브이(UV)의 멤버이자 MC로 합류한 유세윤은 “참가자들 중 같이 음악작업을 하면 재미있겠다 싶은 친구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