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단식 16일째’ 이학재, 수액 맞고 단식농성장 복귀

입력 | 2019-09-30 18:02:00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중인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오후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19.9.30/뉴스1 © News1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단식투쟁 16일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수액 처방을 받고 단식농성장에 복귀했다.

이 의원은 10월1일까지 단식을 이어간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의 혈당이 너무 낮아 수액 처방만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학재 의원실은 “이 의원은 병원검진 후 국회 앞 천막에서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 의원은 오후 5시쯤 단식농성장에 복귀,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이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의 부축을 받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지도부와 다수 의원들은 이날 이 의원이 단식농성을 벌인 국회 앞 계단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의원의 건강을 염려했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까지만 해도 병원 진료를 거부했지만, 이날 결국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만류에 이날 오후 1시23분경 구급차에 올랐다.

나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16일째 단식을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은 눈 하나 깜짝 안 한다”며 “이 의원이 목숨 걸고 단식을 한 만큼 우리 모두 정말 하나 돼 싸우자”고 밝혔다.

이어 “대신 이 의원이 끝까지 단식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이 의원의 단식투쟁과 황교안 대표의 삭발투쟁 정신을 이어 정기 국회에서 충실히 임하자”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16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이학재 의원의 이마를 짚으며 몸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19.9.30/뉴스1 © News1


황 대표는 “이 의원이 오래 버틴 그 심정, 저도 알 것 같다”며 “설득해서 병원으로 모시려 해도 이 의원은 조국(장관)이 안 내려갔는데 내가 어떻게 내려가냐고 한다. 그 말 들을 때 가슴이 찢어졌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 똘똘 뭉쳐 나라 망가뜨리는 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망가져 가는 대한민국 살릴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학재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성난 민심을 받들어 오늘부터 조국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