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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피겨 주니어그랑프리 연속 우승…김연아 이후 처음

입력 | 2019-09-29 07:11:00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한국 여자 싱글 선수 3번째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이해인(14·한강중)이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이해인은 2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9~2020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4.11점을 획득, 지난 27일 쇼트프로그램(71.09점)과 합해 총 203.4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1.09점을 받은 다리아 우사체바(러시아)에 불과 1.8점 차로 뒤져 2위였던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95점, 예술점수(PCS) 62.16점을 얻어 역전 우승을 일궜다.

지난 7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해인은 2회 연속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5~2006시즌의 김연아(은퇴) 이후 14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서는 것은 이해인이 김연아, 2018~2019시즌 김예림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이해인은 김연아(228.56점), 임은수(신현고·205.57점)에 이어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세 번째로 ISU 주관 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돌파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작성한 ISU 공인 개인 최고점(197.63점)을 5.77점이나 끌어올렸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던 이해인은 첫 번째 연기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 수행점수(GOE)를 1.52점이나 따냈다.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도 모두 완벽하게 뛰며 연기를 이어갔다.

풀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연기한 이해인은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프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없이 소화했다.

트리플 살코도 깔끔하게 뛰며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이해인은 레이백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우사체바가 197.19점으로 2위에 올랐고, 안나 플로로바(러시아)가 181.96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이해인은 경기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지난 3차 대회 때는 실수가 있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영광이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해인은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