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께 돼지고기 생산량 안정…가격도 합리적 수준 회복" 예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농업 당국이 비축분 방출 등 조치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농업농촌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질의문답 형식의 성명에서 “농업농촌부와 국가발전위원회, 재정부, 자연자원부, 생태환경부 등 부처가 공동으로 17가지 조치를 내놓았고, 돼지사육두수가 증가하는 등 양호한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농업농촌부는 “정책적 지원과 시장 시세로 ▲돼지 수량이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변화된 지역이 늘어났고 ▲돼지 사육두수가 회복세를 나타냈으며▲돼지 사료 생산량도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고, ▲ 번식용 돼지 사육두수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중앙 정부과 각 지역 정부 당국이 비축분 냉동 돈육을 시중에 풀면서 국경절 연휴기간(10월1~7일) 돼지고기 가격은 총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농업농촌부는 “ASF 확산세가 9월 상대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고, 여러 가지 정책의 효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해 올 연말 께 돼지고기 생산량은 안정세를 회복하고 시장 공급도 안정되며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중신왕은 상무부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주(16~22일) 돼지고기 가격이 500g 당 36.39위안(약 6120원)으로 한주 전에 비해 0.4% 하락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ASF 확산 이후 천정부지로 솟던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 것은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 조치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비축상품관리센터는 지난 19일에도 비축분 냉동돈육 1만t을 동일한 형식으로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작년 8월 시작된 ASF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47% 가까이 폭등했다. 지난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상승했다고 발표해 우려가 증폭했다.
7억 마리가 넘는 돼지를 사육하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양돈국가이자 돼지고기 세계 최대 소비국가다. 중국인은 매년 7억마리 이상의 돼지를 먹어치우는데, 돈육은 중국 육류 소비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중국의 소비물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중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