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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듀오 악동뮤지션 “성숙한 20代로 새출발”

입력 | 2019-09-26 03:00:00

2년만에 새 앨범 ‘항해’ 발표




“앨범 작업을 하며 ‘성숙’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생각했어요.”

25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시네시티에서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23)이 말했다. 이날 악동뮤지션은 2년 만에 새 앨범 ‘항해’를 발표했다. 5월 오빠 찬혁이 해병대를 전역하고 동생 수현(20)이 20대가 된 후 처음 선보이는 세 번째 정규앨범이다.

‘항해’는 이별을 테마로 한다. 찬혁은 “그동안 수현이의 발랄한 음색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면 이번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온전히 표현했다”며 “수현이에게 불친절할 수 있지만 잘 따라와 줘 고맙다”고 말했다. 수현도 “오빠에게 초점이 맞춰진 앨범”이라고 했다.

찬혁은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비롯해 앨범에 수록된 10곡 모두를 작사, 작곡했다. 대부분 해병대 복무 중 썼다고 한다. 그는 “‘항해’라는 타이틀과 잘 어울리는 노래가 탄생한 것은 배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기타가 없어 수첩에 가사를 적고 멜로디를 붙여 외우는 식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수현도 수록곡 ‘작별인사’의 편곡자로 이름을 올렸다. 26일엔 수록곡 중 한 곡의 제목이자 찬혁이 직접 쓴 소설 ‘물 만난 물고기’도 출간된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