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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성폭력 신고센터에 접수된 범죄 중 절반 이상 가해자는 ‘교원’

입력 | 2019-09-25 20:39:00

교육부 청사 © News1


지난해 3월 학교 내 성폭력을 고발한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이어지면서 교육부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 137건의 성범죄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은 교원이 학생을 대상으로 벌인 성희롱·성폭력이었다.

25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교육부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 총 186건이 접수됐다. 이 중 단순 질의 등을 제외하고 교육부가 성희롱이나 성폭력 등 성범죄로 확인한 신고는 137건이었다.

137건 중 51.1%(70건)는 교원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였다. 대학교 30건, 고등학교 21건, 중학교 14건, 초등학교 5건으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피해가 많았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는 교수가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하는 등 괴롭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의 한 대학에서는 2017년 보직교수가 여성조교를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서울의 한 고교에서는 교장이 교복 시제품을 확인한다며 여학생에게 “교장실 안 칸막이 뒤에서 갈아입어라”라고 지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 지역의 한 고교에서는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교사가 항의를 받자 학교생활기록부에 부정적인 내용을 기재하해 불이익을 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