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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동원그룹 특별 세무조사 착수

입력 | 2019-09-25 03:00:00

5년만에… F&B 역외탈세 여부 조사




국세청이 동원그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해외 법인과의 거래 내용을 조작해 국내 법인의 세금 납부액을 줄이는 역외 탈세 여부를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동원F&B 본사에 직원 50여 명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4시간에 걸쳐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조사4국이 투입된 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는 2014년 정기세무조사 이후 5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세무당국이 동원그룹과 해외 법인 간의 수출입 거래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F&B의 해외 법인은 22개에 이른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7월 취임 당시 해외 법인과의 수출입 거래 내용을 조작하는 방식의 역외 탈세 등 지능적 탈세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원F&B는 동원참치캔 등을 만드는 동원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대주주는 동원엔터프라이즈로 7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원F&B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2조8025억 원, 영업이익은 872억 원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조사 이유에 대해선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강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