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 News1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달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 계기 열린 이후 약 한달만이다. 다만 강경화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간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과 지난 11일 취임한 모테기 외무상은 아직 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다.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상견례를 겸한 이번 회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일본 수출 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 등에 대해 협의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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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방위성이 지난 5월 이후 10차례 이어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궤적을 두차례 이상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소미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 © News1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취임 후 “한국에 국제법 위반 상태에 대한 빠른 시정을 요구하겠다”는 모테기 외무상의 계속된 발언들을 볼 때, 이번 회담이 상견례 이상의 자리는 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앞서 22일에도 공영 NHK 방송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을 둘러싼 문제에서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해 한일관계의 기초가 뒤집힌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시라도 빠른 시정을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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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기념촬영 후 강경화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 News1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워싱턴 조야에서 한일 갈등에 미국이 적극 관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미일 협력을 재확인하는 의미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통상 미국 주도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이 열려왔다는 점에서 미국이 한일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