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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사용량 4개월 연속 감소

입력 | 2019-09-23 03:00:00

7월, 지난해 대비 2.1% 줄어, 2007년이후 처음… 제조업 침체 여파




산업용 전기사용량이 올 4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례적으로 산업부문의 전력수요 감소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7월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1년 전보다 2.1% 감소한 2만4609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올 4월부터 전년 대비로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월별 전력판매량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감소 폭도 4월(―0.8%), 5월(―1.0%), 6월(―1.8%), 7월(―2.1%)로 계속 커지고 있다.

통상 전력수요는 국내총생산(GDP)과 정비례하는 경향이 있어 산업용 전력수요 감소는 경제성장률 하락이나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특히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제조업이 한국 전력수요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제조업의 침체가 전기사용량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업종별로도 제조업의 전력판매량이 더 큰 폭으로 줄고 있다. 7월 제조업 전력판매량은 1년 전보다 2.6% 감소했다. 제조업 전력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올 4월부터 4개월째다. 서비스업의 전력판매량도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1년 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전력소비의 약 60%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 판매가 줄어들고 지난해보다 폭염이 누그러지면서 총 전력판매량도 감소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